농촌진흥청은 우리 쌀 품종 개발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소비자 밥맛 검정 전문 평가단’ 30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평가단은 지난해 8월 ‘농식품 소비자 평가단’ 1000명 중 참여를 희망하는 소비자의 연령과 가족구성원을 안배해 120명을 선정하고 1차·2차 밥맛 평가를 통해 30명을 최종 선발했다.
1차 밥맛 평가에서는 2종의 쌀 시료의 차이를 구분하는 ‘단순 차이 검사 방법’을 실시해 평가단으로서 가능성을 알아보고 후보자 60명을 선정했다.
2차 밥맛 평가는 가정에서 밥을 지어 먹어 보고 평가하는 ‘가정 사용 검사 방법’으로 실험실에서 평가할 수 없는 평가자별 밥 짓는 방법, 가족 구성원의 선호도 등을 평가했다.
이들 중에서 설문 참여에 적극적이고 전문 교육을 받으면 밥맛 검정 평가단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소비자를 최종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평가단은 9월 24일 국립식량과학원 4층 강당에서 임명장을 수여받고 밥맛검정교육을 진행했다.
최종 선발된 30명은 앞으로 연1회 전문 교육과 연2회 ‘가정사용 검사방법’을 통해 새롭게 육성되는 벼 품종과 품종 예비 후보(육성 계통)의 밥맛을 검정하는 전문 평가자로 3년 간 활동하게 된다.
전문 평가단에 선정된 한 소비자는 “국가 연구 기관에서 진행하는 쌀 개발에 직접 참여한다고 하니 자부심이 생긴다. 앞으로도 소비자를 대변해 정확한 평가를 하고 교육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전했다.
임상종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매일 먹는 쌀 개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우리 쌀에 더욱 관심을 갖게 돼 우리 쌀 품종을 알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 입맛에 맞는 고품질 쌀을 개발하는 등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번 밥맛 검정 전문 평가단 운영을 시작으로 보리, 옥수수, 감자, 콩뿐만 아니라 식량작물의 수확물과 가공식품의 품질·맛 평가단도 구성해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