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23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마담 뺑덕’(감독 임필성 제작 영화사 동물의왕국) 언론시사회에서 “시나리오 읽었을 때 굉장히 기발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정우성은 ‘마담 뺑덕’에서 사랑을 저버리고 그 대가로 모든 것을 잃는 학규를 연기했다.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덮고 나서는 심학규는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시나리오가 재밌으니까 계속 끌리더라”면서 “‘마담 뺑덕’을 선택 안 하면 이런 시나리오를 언제 또 해보겠느냐. 지금 내 나이의 방탕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우성은 “심학규를 연기하면서 감정, 표현, 이미지가 형성되고 확신이 생겼다. 더 나이 먹어서 이런 걸 하겠다고 미룰 필요 있나 싶었다”고 했다.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 딸 사이를 집요하게 휘감는 사랑과 욕망, 집착의 치정 멜로로 재탄생시킨 영화다. 2014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10월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