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캐나다 총독 환담…"FTA 양국관계 새도약"

2014-09-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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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빈방문 첫 공식일정 존스턴 총독주최 환영식·환담·국빈만찬 소화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캐나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첫 공식일정으로 수도 오타와의 총독 관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데 이어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내외와 환담하고 국빈만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과 존스턴 총독은 지난해 2월 존스턴 총독이 박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을 때 만난 이후 1년7개월 만에 재회한 것이다.
 
특히 총독관저 연회장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는 존스턴 총독 내외 외에도 스티븐 하퍼 총리 내외, 베벌리 매클라클린 대법원장 내외 등 캐나다 정부 의전서열 1∼3위가 모두 참석하는 등 각별한 예우를 제공했다.

환담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 근대사에서 캐나다 선교사와 학자들의 기여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전쟁 당시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우방인 캐나다와의 꾸준한 협력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이번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을 계기로 잠재력의 극대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양국관계를 다양한 차원에서 깊이있게 발전시키기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세계평화와 번영이라는 공동노력을 향해 나아가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을 평가했다.

이에 존스턴 총독은 역사적인 FTA 체결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발전에 대한 희망이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만찬에서 존스턴 총독은 만찬사를 통해 "양국은 자유, 민주, 공정성 및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양국 국민은 훌륭한 교육은 받은 교양인이며 세계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사람들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데 튼튼한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짙은 보라색 투피스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23일 서명될 한·캐나다 FTA와 관련, "양국간 상호신뢰와 존중의 상징으로 양국관계의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며 "이제 양국은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넘어 공동의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독님의 국가 비전인 'Smart and Caring'은 '창조경제'와 '지구촌 행복'이라는 저의 정책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공동의 비전은 양국간 파트너십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특히 6·25에 참전한 2만7천여명의 캐나다 젊은이들의 헌신과 희생, 200만여명의 한인사회는 양국간 우정의 토양이 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에 캐나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영식은 관저 광장에서 진행된 의장대 사열에 이어 관저 내부에서 열린 존스턴 총독의 환영사, 박 대통령의 답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위해 광장에 입장할 때 애초 마차를 탈 예정이었으나 행사 직전 비가 온 탓에 승용차를 이용했다.

이러한 행사는 국빈에게 제공되는 예우이며 모두 총독 관저에서 열린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 기간 총독 관저에 머물고 있다.

환영식에는 존스턴 총독 내외를 비롯해 양국 정부 대표단, 우리 동포, 6·25 참전용사, 한글학교 학생, 캐나다-한국협회 회원 등도 참석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들이 '캐나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E LOVE KOREA'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하자 일일이 악수로 화답했다.

존스턴 총독은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복도에 걸린 우크라이나 출신 캐나다 이민화가인 윌리엄 쿠렐레크(1927∼1977)의 작품 앞에서 박 대통령에게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는 배려를 선보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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