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두만강 하구의 북·중·러 접경 지역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종착역인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역을 시찰했다.
이번 방문에서 의원들은 경색된 남북 관계가 걸림돌이 된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면서도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공유했다.
러시아 하산 지역은 북·중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남·북·러 간 공동 물류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곳이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향후 한반도 종단 철도가 완공되면 러시아 횡단철도와 연결해 유럽과 한반도를 잇는 철도 실크로드가 완성돼 물류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방문에는 유 위원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과 김영우 의원, 새정치연합 심재권 김성곤 의원 등 총 5명의 외통위 시찰단이 참여했다. 이들은 두만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중국 옌볜주 훈춘(琿春)시와 러시아 하산,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둘러봤다.
당초 계획했던 북한 나진 방문은 불발됐지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과 러시아 땅에서 체험해본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단은 나진에서 53㎞ 거리의 중국 훈춘에 150만㎡(45만평) 규모로 건설 중인 포스코현대 국제물류단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포스코현대 국제물류단지는 북한 나진항의 배후 물류기지 역할을 하며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