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극중 지해수(공효진)의 직장이며 장재열(조인성)이 입원했던 정신과 병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 지해수가 근무하는 한국대학병원의 모습이 병원 보다는 식물원이나 잘 꾸며진 고급 정원에 가깝게 비춰졌다. 그런데 이런 장면 모두가 실제 병원에서 촬영됐다는 점에 네티즌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괜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블리가 근무하던, 조인성이 입원했던 그 밝고 푸른 숲이 있는 병원은 진짜 있는 곳인가요? 그런 곳이 있다면 가볼만 하겠는데, 어디인가요?”(박O현)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 사이로 서로 애처롭게 바라보던 장면을 잊을 수 없습니다.
초록 이끼가 붙어있는 벽천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진 폭포수가 속새와 물 양귀비 사이를 휘돌아 치며 작은 시내로 흐르고,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시작된 정원에서는 문조와 카나리아 한 쌍이 쉴 새 없이 노래하는 곳이다.
인테리어를 위해 나무나 돌을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수많은 나무와 돌, 식물로 이뤄진 진짜 숲을 이루고 있어, 이름도 ‘숲마루’로 지었다.
장재열이 조현병(스키조)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다른 환자들과 자연스럽게 리모컨 쟁탈전을 벌이던 햇살 가득한 거실은 명지병원 정신과병동 ‘해마루’의 거실이다. 이 병원에서 가장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이름이 ‘해마루’이다.
장재열의 엄마가 면회와서 다정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던 정감 있고 아늑한 면회실도 역시 명지병원 암통합치유센터 항암주사실이다. 암 환자들에게 자존감을 높여주고 치료 의지를 높여주기 위해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꾸며진 공간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촬영이후 극중 배경이 되었던 명지병원의 자연친화적 명소들을 찾는 팬들도 줄을 잇고 있어, 진료와 건강검진에 지장을 줄 정도이다.
명지병원 측은 드라마 종영 이후 드라마 배경을 찾는 팬들을 위해 극중 명소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갖추고 진료와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일반에게 개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