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간에서도 독립에 따른 변화가 예상되는데, 투표 결과가 국가명을 나타내는 도메인을 어떤 것으로 쓸지 당락을 좌우한다. 한국으로 예를 들면 .KR 도메인 사용 여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현재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국가 도메인(ccTLD; Country Code Top Level Domain)인 .UK를 사용하고 있다. 웨일즈,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등 대영제국에 속한 곳이면 영국을 나타내는 도메인으로 지역명을 표시한다. 따라서 국립 서비스 또는 영국을 기반으로 한 기업, 사람 등 영국 정체성을 인터넷상에서 나타내려는 경우 .UK를 쓴다.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새로운 스코틀랜드 국가를 나타내는 국가 도메인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적절하게 조합할 수 있는 문자열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가장 적합한 .SC는 이미 세이셸(Seychelles)에서 등록했고, ‘.S’에 붙일 수 있는 두 자리 문자열 중 남은 것은 ‘.SF, .SP, .SQ, .SW’뿐이다.
물론 .UK 도메인을 계속 사용해도 무방하다. 국가 도메인을 해당 국가에서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그러나 정치 및 경제적 분리를 이루어낸 후에 스코틀랜드가 기존 영국 도메인에서 다른 것으로 이전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가비아 도메인사업팀 장창기 팀장은 “스코틀랜드 독립이 현실화되면 인터넷 영토라고 볼 수 있는 도메인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라면서 “신규 도메인 .SCOT을 만들면서 스코틀랜드만의 기업과 문화를 나타내려 한 결과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