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에서 한국선수들이 금메달을 석권한 종목이 있다. 그것도 최근 2회 연속이다. 양궁과 골프다.
한국은 2006년 도하대회,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두 종목에 걸린 금메달 8개를 휩쓸었다. 양궁은 리커브 남녀 개인·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골프는 남녀 개인·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한국선수들이 차지했다.
홈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서도 한국 양궁과 골프가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의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에 기여할까?
양궁은 경기 방식이 바뀌면서 세부 종목이 늘어났다. 기존 리커브 종목 외에 컴파운드 종목이 추가되며 전체 금메달 수가 4개에서 8개로 늘었다.
활의 양 끝에 도르래가 있어 화살을 당길 때 기계적 힘이 혼합되는 컴파운드 종목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첫 선을 보인다. 따라서 한국이 8개의 금메달을 석권한다는 보장이 없다. 한국팀은 8개 가운데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안게임 양궁엔 2006년 임동현, 2010년 김우진 기보배가 있었다.한국은 올해 구본찬(안동대)과 장혜진(LH)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골프도 홈(드림파크GC)에서 열리지만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시상대 맨 위에 서지 못한 일본 대만 중국 태국 선수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골프는 기존대로 남녀 개인·단체전을 치른다. 올해는 23개국에서 남자 81명, 여자 33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각국은 남자 4명, 여자 3명씩을 내보낸다. 개인전은 나흘간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합계 스코어로 메달을 가린다. 단체전은 매일 팀에서 성적이 좋은 3명(남자)과 2명(여자)의 성적을 가지고 나흘간 합산한 스코어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여자부의 이소영(안양여고) 최혜진(학산여중) 박결(동일전자정보고), 남자부의 김남훈(성균관대) 공태현(호남대) 염은호(신성고) 김영웅(함평골프고)을 내세웠다.
한국 골프는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는 이달초 일본에서 열린 세계 팀골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최고인 3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도 개인·단체전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남자는 단체전은 금메달 가능성이 유력하나, 개인전에서는 대만의 판쳉충을 넘어야 한다. 미국에서 대학골프선수로 활약중인 판쳉충은 세계 아마추어랭킹 38위로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가장 높다. 이달초 일본에서 열린 세계 팀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대만의 에이스로서 선전했다.
양궁과 골프 가운데 어느 쪽이 진정한 ‘효자 종목’이 될지 오는 28일 판가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