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4일까지 성화를 밝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2일 선수촌의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16일에는 미디어 관계자 9300여명이 활동할 메인미디어센터를 개관했다. 17일 모의 개회식, 18일 공식 환영연에 이어 다음날 개막식을 필두로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는 16일간 아시아를 달구게 된다.
17회째를 맞는 아시안게임을 한국이 유치하기는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우리나라는 36개 전 종목에 걸쳐 선수 831명, 임원 237명 등 1068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역대 최대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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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선수 897명을 파견해 참가국중 최대이고 일본은 한국 다음으로 많은 717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북한은 김영훈 체육상겸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 및 선수단 273명을 인천에 보낸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때에는 280명 규모의 여성 응원단을 보냈으나 이번에는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의 독주가 예상된다. 중국은 수영스타 쑨양, 배드민턴의 린단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33명을 앞세워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9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해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한국 선수단은 사격에서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진종오(KT)는 20일 50m 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이 금메달 90개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라이벌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수영 개인 종목에서 2회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인천시청)은 ‘숙명의 라이벌’ 쑨양과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최근 쑨양이 박태환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TV 광고를 찍어 두 선수의 맞대결은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태환과 쑨양은 자유형 200m 400m 1500m 등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손연재(연세대)의 라이벌도 중국 선수인 덩썬웨다. 두 선수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올 시즌 처음 맞대결을 펼친 지난달 던디월드컵에서는 손연재가 3위, 덩썬웨가 7위를 차지했다.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은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과 ‘남북 도마 대결’을 펼친다. 도마에서 가장 높은 난도인 6.4 기술을 두 개나 구사하는 건 두 선수 뿐이다.
단체 종목에서도 28년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예선전부터 만나고, 야구는 껄끄러운 상대인 대만을 넘어서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유치하는 일본은 이번 대회를 6년후 올림픽의 시험무대로 삼고 있다. 따라서 그 어느때보다 한국과 일본의 2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개막에 앞서 남녀 축구 등 일부 경기는 이미 예선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