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리버파크 2차, 4000만원대 분양가 본격 개막....'초이노믹스' 탄력 받나?

2014-09-14 15:30
  • 글자크기 설정

"흥행 성공할 경우 한강변 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지속" 전망

최경환 경제팀 출범 후 8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세...호조세 견인할 듯

[자료=부동산114]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3.3㎡당 평균 분양가 4130만원으로 분양가 최고 기록을 갈게 된 ‘아크로리버파크 2차’ 분양이 주목되는 이유는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 재건축 성패의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인근 반포 지역과 서초동 등 강남권 일대는 물론 압구정 24개단지 1만여 가구 등 한강변 재건축이 속속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분양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4000만원대 분양가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인 높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본격 드리이브를 걸면서 부동산 시장이 최근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에 실수요와 함께 투자 수요가 몰릴 경우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가속을 붙일 촉매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채에 최고 40억, 24평형도 10억원…분양 성공할까?

아크로리버파크 2차 일반분양 물량은 213가구(전용 59~164㎡)다. 전체 가구수 1612가구의 13%다. 하지만 200여 가구에 불과한 이번 분양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메가톤급이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4130만원으로 가장 작은 타입인 59㎡(24평형) 분양가가 10억원 가량이고, 일반분양 분 중 가장 큰 타입인 164㎡(68평형)의 경우 평균 분양가로 따져도 30억원 안팎이다.

올 4월 강남권인 강남구 역삼동에서 공급한 ‘역삼자이’와 ‘아크로힐스 논현’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150만원, 3080만원이었던 것을 볼 때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자산가들이 지갑을 열지 여부가 분양의 성패를 좌우할 열쇄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시장 상황인데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경환 장관이 취힘한 뒤 두 달 동안 아파트 값이 줄곧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특히 9·1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 연한이 최장 30년으로 10년 단축되면서 수혜 단지로 지목되는 1990년 이전 준공아파트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눈에 띄는 점은 잠원동 한신8·10·14·19차, 한신한강 등 아크로리버파크 인근 단지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이들은 대부분 1990년 이전 준공한 단지로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사전 마케팅에서 자산가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분양 관계자는 “강남 메리어트호텔에 홍보관을 열고 마케팅을 한 결과 자산가들의 관심이 많았다”며 “순위내 분양이 안될 경우 당장 사겠다는 잠재 매수자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청약 당시에도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에 육박했음에도 7000여명이 몰린 점도 고무적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신반포1차 조합은 분양가 결정 과정에서 당초 3.3㎡당 평균 4300만원까지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연말에 비해 시장 상황도 호전된 점이 주된 이유다. 또 일반 아파트긴 하지만 특별건축구역이 적용돼 최고 38층의 초고층으로 건립되고, 특화된 디자인이 적용돼 랜드마크성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한형기 신반포1차재건축조합장은 “지난해말 3.3㎡당 3800만원대에 공급한 아크로리버파크 1회차가 벌써 5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며 “주방 가구를 독일제로 바꾸고 일부 거실·복도·주방 바닥과 벽체를 대리석으로 시공하는 등 1회차에 비해 인테리어에만 수천만원 이상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서초 우성3차·삼호1차 등 강남 재건축 분양 줄줄이…4000만원대 분양가 본격화? 

아크로리버파크 2차 분양이 성공할 경우 강남 랜드마크 재건축 단지의 경우 3.3㎡당 4000만원대 분양가가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의 경우 메이저 건설사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내건 랜드마크급으로 건설하는 경우가 많아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이 단지 외에도 서초구에서만 3개단지 311가구가 일반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입지·교통·학군 등이 이미 검증된 대표 부촌 지역인데다가 대부분 재정비 사업이어서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강남권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의 치열한 청약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서초동 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를 이달 중 분양한다. 421가구(전용 83~139㎡) 중 49가구가 일반분양 이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이다. 강남대로·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 이용도 쉽다. 테헤란로 등 오피스 밀집 지역과 센트럴시티·뉴코아아울렛·이마트·코스트코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10월 서초동 삼호1차를 재건축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을 공급할 계획이다. 907가구 중 143가구(전용 59~120㎡)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남역과 9호선 신논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강남역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단지 내 스카이브릿지, 최상층 피트니스 클럽 등이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서초동 꽃마을 5구역을 재개발한 주상복합 아파트 116가구(전용 59㎡)를 선보인다.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으로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서리풀공원이 옆에 위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