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개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1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이유는 엄격한 규제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한국, 아이폰6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아이폰이 늦게 출시되는 이유가 전자파 적합성과 전자파 방사 레벨 등에 관한 규제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엄격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WSJ는 "일각에서는 삼성이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이 뚜렷한 것도 애플이 한국에서 굳이 서둘러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인구는 5000만명이지만 국민 대다수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WSJ는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CTMR)'를 인용해 삼성전자(63%)를 비롯한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2분기 국내 시장점유율이 총 92%에 달하고 애플은 6%에 불과하다며, 반면 애플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17%로 삼성전자와 2위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