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취임 후 푸틴과 9차례 회동 “중·러 밀월 과시”

2014-09-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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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타자키스탄 두샨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12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상하이협력기구(SCO) 14차 정상회담참석차 타지키스탄 두샨베에 도착해 전날 열린 환영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현재 양국이 추진 중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와 고속철도 사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현재 양국이 고속철 협력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위성 항법시스템 분야와 대형 여객기, 헬리콥터 등 공동제작 프로젝트도 새로운 진전을 맞고 있다"면서 "밀접한 소통을 통해 외부의 위험과 도전을 공동으로 억제함으로써 각자의 발전과 진흥을 실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전략적인 대형 프로젝트 협력을 지속적으로 촉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특히 중-러 간 서부 가스관 프로젝트가 조속히 시작돼 양국 에너지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금융 협력과 통화 스와프 확대, 브릭스(BRICS) 개발은행의 공동건설도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양국이 석유·가스, 핵에너지(원자력), 항공, 금융, 기초시설 건설 등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며 “특히 중-러 간 서부 가스관 연결 프로젝트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매우 중시하고 있다. 건설을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테러리즘·분리주의·극단주의(3개 세력)를 결연히 타격해 나가야 한다는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밖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설명했으며 시 주석은 "근본 원인을 찾아 모순을 해결해야 하며 포용성 있는 대화를 통해 정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양국 정상간 회담은 시진핑 주석 취임 후 아홉 번째이자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지난 2월 러시아 소치에서 만난 후, 5월 중국 상하이, 7월에는 제6차 브릭스 정상회담 참석차 브라질에서 대면했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빈번한 만남에 대해 중국 언론들은 양국 정상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 '시푸회(習普會)'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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