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과 일본, 양국민 사이의 심리적 갈등의 골이 여전히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민간싱크탱크인 '언론NPO(Genron NPO)'와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가 지난 7~8월 두 달간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 중 '일본에 부정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86.8%, 일본인 중 '중국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3%로 양국간 심리적 거리가 여전히 먼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나차이징(新浪財經)이 11일 보도했다.
중국인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64.0% 복수응답가능)' '과거 침략사에 대한 반성과 사과 부족(59.6%)' '타국과 연계한 중국 포위전략 구사(41.8%)' 등을 이유로 일본에 반감을 가졌으며 일본인은 '국제적 룰을 어기는 행위(55.1%)' '자원·식량 등 영역에서의 자국중심적 태도(52.8%)' '역사를 이유로 지나친 일본 비난(52.2%)' '댜오위다오(센카쿠)분쟁(50.4%)' 등 때문에 중국을 부정적으로 느낀다고 답했다.
아울러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지도부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중국인의 59.5%가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일본인 68.2%는 괜찮다고 답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일 양국관계가 현재 '나쁘다'고 대답한 중국인은 67.2%, 일본인은 83.4%에 달했다.
양국간 군사분쟁, 전쟁발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어날 수 있다'는 응답비율이 양국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5.3%포인트 증가한 29%의 일본인과, 0.7%포인트 증가한 53.4%의 중국인이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양국 갈등해소가 우려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중국인 70.4%와 일본인 79.4%가 공감대를 형성해 관계회복의 가능성은 남겼다는 분석이다.
현재 일본은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중일정상회담이 성사되길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나 중국은 "일본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