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12일 금융위원회 임시 전체회의에 참석해 중징계에 대한 소명에 나설 예정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12일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와 관련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중징계 상향 조정이 잘못됐다는 내용의 소명을 펼치겠다는 뜻을 금융위에 전달했다.
이에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즉각 사퇴했으나 최종 징계 수위가 금융위 전체회의에서 결정되는 임 회장은 사퇴를 거부했다.
임 회장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전환 리스크를 은폐하고 주전산기를 기존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교체하기 위해 국민은행 임원 인사에 부당 개입했다는 최수현 금감원장의 지적에 대해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전산기 전환은 현재까지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사안"이라며 "검토하다 중단된 것에 대해 중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이 타당한지 묻고 싶다"라고 해명했다.
국민은행 임원 인사 개입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계열사 경영관리 규정에 따라 임원 인사에 협의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주전산기 전환을 옹호한 김형주 서울대 교수의 의견도 적극 개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