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들의 전쟁…아웃도어 신발 경쟁 격화

2014-09-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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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을 맞아 아웃도어 업계의 신발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하반기 신발 매출이 올 한 해 성적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짙게 깔려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등산화의 특징은 불필요한 구조를 없애 가벼우면서도 접지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각 업체마다 발 모양과 걸음걸이, 동물의 발바닥 모양 등 신기술로 무장한 기능성 등산화를 내놓고 젊은층 유혹에 나섰다.

노스페이스는 올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자신의 발 모양에 맞게 신발을 선택할 수 있는 '다이나믹 하이킹'을 선보였다.

다이나믹 하이킹은 지난 2012년 출시돼 백화점에서만 8만5000족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끈 등산화다. 올해는 평발·까치발·보통발 등 3가지 발 모양에 맞게 안정성·쿠셔닝·아치 높이를 차별화해 신체 구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보통발 타입은 충격 흡수와 쿠셔닝에, 평발 타입은 피로 개선, 까치발 타입은 부위별 충격 흡수 기술을 적용한 맞춤 제품"이라며 "하이힐 착용이나 과도한 운동으오 발 모양이 변형된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블랙야크는 인체 발바닥 4곳의 경도차를 활용한 '4존 등산화'로 맞불을 놨다.

이번 제품은 회사 자체기술로 개발한 기능성 중창을 적용해 충격흡수·뒤틀림 방지·균형유지·반발 탄성력 등이 강화됐다. 산행시 발의 피로도를 줄여 초보 등산객 및 가벼운 산행길에 나서는 이들에게 적당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최상의 쿠션감을 제공하는 4존 기술은 운동 역학적으로도 등산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며 "신기술이 적용된 팔라딘 GTX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은 최소화하고 균형을 유지해 편안한 산행을 돕는다"고 말했다.

K2는 표범의 발걸음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등산화 'EM 뮤토'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표범처럼 가볍게 점프하고 착지할 수 있도록 발 앞꿈치와 뒤꿈치에 쿠셔닝을 삽입했으며, 기존 파일론보다 반발탄성을 15% 향상시킨 '에너지 무브먼트 셀'이 적용돼 추진력을 배가시켰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등산화는 아웃도어 착장시 가장 먼저 구매하는 아이템이라 각 업체마다 제품 출시와 판촉전을 서두르고 있다"며  "신발은 일반 다운 재킷보다 표절이 덜하고 업체의 기술력이 가장 잘 집약된 분야라 최근 업체마다 관련 마케팅을 강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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