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담뱃값 인상 대책 발표

2014-09-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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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협의후 경제장관회의서 결정…복지장관 발표 예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정부와 여당이 11일 담뱃값(담뱃세) 인상안을 최종 조율한 뒤 종합적인 금연대책을 공식 발표한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관계자는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정부 측의 보고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고위원회의 보고 직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종합 금연대책'을 최종 논의한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정간 담뱃값 인상과 관련한 최종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이날 담뱃값 인상 수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고 청소년 흡연도 걱정되는 상황에서 담배가격은 너무 낮다"며 "국민 건강 차원에서 보건복지부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 수준이나 시기를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흡연율을 낮추려면 가격정책이 최선이기 때문에 담뱃값을 4500원 정도로 올려야 한다"고 말하며 담뱃값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나친 담뱃값 인상은 주 소비층인 서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새누리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 부담을 고려해 담뱃값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정부의 담뱃값 인상안을 포함한 종합금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안에는 정부가 생각하는 적정 담뱃세 인상 폭, 인상액의 기금·세목별 배분, 흡연경고그림 등을 포함한 비가격 금연 정책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정 인상 폭에 대해서는 "복지부로서는 장관이 앞서 말한대로 지금보다 2000원 많은 4500원선이 적당하다는 견해에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주장대로라면 담뱃세 인상 폭은 최대 2000원에 이를 수 있지만, 여당 안에서 '서민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인상 폭은 이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국내 담배가격은 △유통마진 및 제조원가 39%(950원) △담배소비세 25.6%(641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14.2%(354원) △지방교육세 12.8%(320원) △부가가치세 9.1%(227원) △폐기물 부담금 0.3%(7원)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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