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이산가족 합동경모대회에 참석해 "정부는 남북이 고위급접촉을 갖고 이번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포함해 남북간 상호 관심사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아직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북한 당국의 조속한 호응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또 "분단 70년이 다가오면서 매년 수천 명의 이산가족분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계신다"며 "아마도 그분들은 세상을 떠나시면서 고향의 산하와 헤어진 부모형제들의 모습을 떠올리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궁금해하고, 만나고, 같이 살고자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일 것"이라며 "리 민족은 한 조상을 모시고 있는 형제고 가족이라는 점에서 이산가족 문제는 분단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아울러 "분단의 아픔이 한(恨)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 모두의 통일 염원으로, 통일 의지로 승화되었으면 한다"며 "남북의 모든 가족들이 한 자리에서 조상님께 차례를 드리고, 보름달 아래 강강술래를 할 수 있는 통일의 그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