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매매시황] 서울 아파트값 8주 연속 상승

2014-09-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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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9·1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한 주 만에 부동산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재건축 연한 단축 및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수혜 대상인 1990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가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990년 이전 준공된 서울 일반아파트(재건축제외) 매매가는 0.22% 상승했다. 이는 9·1대책 발표 직전 주간 상승률(0.10%) 보다 상승폭이 0.12% 포인트 커진 수치다. 구별로는 노후아파트 물량이 집중된 △서초(0.69%) △강남(0.40%) △노원(0.24%) △양천(0.19%) 지역 일대 아파트가 주요 상승했다.

재건축 가능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는 1991년 이후 서울 일반아파트는 0.03% 오르는데 그쳤다. 종전보다 기간이 10년 단축되지만 재건축 사업이 2021년부터 가능하고, 수직증축이 허용된 리모델링 사업도 병행할 수 있어 1990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재건축 현실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9·1대책 발표 한 주가 지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9% 상승했고, 재건축 아파트는 0.26%, 일반아파트는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도 0.06% 올랐다. 신도시는 매매전환 수요 유입으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서초(0.21%) △강남(0.19%) △양천(0.17%) △영등포(0.14%) △노원(0.12%) △종로(0.11%) △성동(0.08%) △강동(0.07%) △송파(0.06%) △동작(0.05%) 지역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1990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 아파트인 잠원동 한신8차, 10차, 한신14차, 한신19차, 한신한강, 강변 단지들이 주로 올랐다. 강남구도 일원동 현대4차와 도곡동 한신MBC 등이 상승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3단지와 6단지가 1000만~1500만원,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미륭이 250만원, 미성은 7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4%) △분당(0.08%) △산본(0.08%) △평촌(0.07%) △일산(0.06%) △광교(0.03%) 지역이 올랐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500만원, 한강신도시롯데캐슬은 2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1991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분당은 입주초기 단계인 분당동 샛별라이프(1992년), 이매동 이매진흥(1993년)이 각각 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14%) △안양(0.11%) △수원(0.08%) △용인(0.07%) △안산(0.06%) △의왕(0.06%) 등이 상승했다.

광명시는 지지부진했던 보금자리지구 취소 소식과 함께 양호한 서울 접근성으로 실수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상승률이 높았다. 광명은 재건축 추진 중인 철산동 주공7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비교적 새아파트인 푸르지오하늘채(2010년 입주)와 철산래미안자이(2009년 입주)도 500만원씩 오름세를 보였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9·1부동산 대책은 하위 시행령 개정으로 시행이 가능한 규제완화 대책이 주로 담겨, 거래 시장의 단기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청약시장 규제완화와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가 겹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분산될 수 있어 재고주택시장의 회복세가 견고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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