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학부모들, 평가 정보공개 신청·감사 청구

2014-09-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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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서울시교육청의 종합평가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하고 감사 청구를 할 예정이다.

자사고학부모연합회는 5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정보공개신청을 하고 이어 감사원을 방문해 감사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14개 대상 학교 중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앙고 등 8개 학교가 미달 점수를 받았다. 

연합회는 정보공개신청을 통해 이번 자사고 종합평가 대상 학교들이 받은 점수와 평과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미달 학교들이 받은 점수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부당성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회는 감사청구를 통해서도 이번 종합평가가 지난 6월 평가를 마쳤는데도 지정 취소 목적을 위해 평가 기준을 변경하면서 절차를 어기는 가운데 이뤄진 행정이라는 점을 들어 감사를 통해 이같은 문제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 진영에서도 서울시교육청의 종합평가 결과에 대해 선행학습방지 노력 지표에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외부 조사 자료가 반영될 경우 대상인 14개 학교가 모두 미달되는데도 불구하고 외부 자료를 활용하지 않고 지난 6월 결정된 점수를 바탕으로 평가가 이뤄진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평가의 선행학습방지 노력 지표에서는 배점이 늘어난 가운데 부풀려진 6월의 점수가 오히려 더 부풀려지면서 지표팀의 의도가 왜곡되게 반영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평가단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자료까지 확대해 평가에 활용하는 것은 제외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교육청 재량평가 중 5점 배점의 자사고 설립취지에 맞는 운영 인식 정도 지표는 지난 6월 평가 만족도 조사시 활용하지 않았던 설문 결과를 재활용한 점도 특징이다.

조사에서 수능점수를 높이기 위해 진학했는지, 우수학생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 진학했다는 답이 많은 학교일수록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평가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조정된 부분이 많은 가운데 이를 놓고 보수, 진보 진영이 모두 평가가 과연 객관적이었는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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