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우리 속담에 '형만 한 아우 없다'라는 말이 있다. 영화에선 흔히들 속편이 전작보다 못할 때 이 같은 속설을 내세운다. 물론 예외도 존재한다.
영화 '타짜-신의 손(이하 '타짜2')'이 베일을 벗으면서 주인공 캐스팅에 관련된 기대와 우려 섞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타짜2'는 전작의 주인공이었던 고니(조승우 분)의 조카 대길(최승현 분)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삼촌 고니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대길은 고향을 떠나 서울 강남의 하우스에서 타짜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하지만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후 우연히 고니의 파트너였던 고광렬(유해진 분)을 만나고 그와 함께 전국을 유랑하던 대길은 절대 악의 사채업자 장동식(곽도원 분)은 물론, 전설의 타짜 아귀(김윤석 분)까지 만나며 목숨 줄이 오가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 내용이다.
그렇기에 후속작 '타짜2'에 나오는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어 주인공을 맡은 배우에 대한 연기력도 큰 기대를 모았다.
뚜겅을 열어보니 아이돌 가수 겸 배우 '탑'에 이어 청순함의 대명사 배우 신세경과 그 밑에 조연으로 배우 김윤석, 유해진, 김인권이 캐스팅되자 기대와 달리 영화에 대한 우려 섞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사이트를 통한 네티즌들은 "타짜를 안 본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타짜하면 주인공 고니 즉 배우 조승우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솔직히 다른 어떤 배우를 캐스팅해도 전작만큼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내 연기 탑클래스 배우 김윤석과 유해진이 주연인데 아이돌 그룹 빅뱅 탑이 주인공인 것은 적절치 않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전작보다 훨씬 많고 다양해진 캐릭터에 대해선 네티즌들도 반기는 반응이었지만 연기파 배우 조승우와 대비되는 아이돌 캐스팅에 대해선 자칫 극의 몰입도를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