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대회 센트랄회장 '금탑산업훈장'…현대로템 등 '대통령표창'

2014-09-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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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주최·생산성본부 주관, '2014년 제38회 국가생산성대회' 개최

강태룡 센트랄 회장 '금탑산업훈장', 현대로템 등 대통령표창 수상

3일 양재동 The-K호텔 아트홀에서 열린 ‘제38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수상한 생산성 향상 우수 기업 및 유공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비롯해 진 홍 생산성본부 회장, 이민재 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서병문 중기중앙회 부회장, 박원익 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정구현 심사위원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 지난 1972년 센트랄 과장으로 입사한 강태룡 씨는 42년 동안 자동차 부품산업에 몸담은 센트랄 최고경영자(CEO)다. 강 CEO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한 신제품 출시 및 국산화 활동을 전개하는 등 현장 중심의 생산성향상 활동을 중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30년 동안 혁신적인 R&D·상생경영 등을 통해 1985년 매출액 102억원의 중소기업을 매출액 4200억원의 우량 중견기업으로 육성한 인물이다. 최근 4개년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액 성장을 기록하는 등 비약적 발전을 이루고 있다. 강태룡 센트랄 회장은 현장 중심의 생산성향상 활동인 SESS(Site & Engineering Super Synergy) 체계를 구축하고 품질개선·원가절감·공정개선·3정 5행·보건안전 향상 등의 분야에서 즉 개선을 추진한 성과로 금탑산업훈장이 내려졌다.

#. 해외 의존하던 고속전철 기술을 국산화하는 등 정부의 국책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현대로템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현대로템은 전국을 3시간 생활권으로 만든 한국형 고속철인 KTX-산천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세계 4번째)하는 등 기술확보 및 차세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규 사업 진출을 상용화하고 있다. 주력 차종인 전동차와 고속전철·경전철·디젤동차·이층객차 등 철도차량의 모든 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5대 제조회사로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3년 말 기준 미국·캐나다·브라질·아일랜드·인도 등 6대륙 35개국에 총 4만 3000량의 철도차량을 공급하고 해외기술수출 교두보를 마련한 중기사업과 플랜트사업에서의 제철설비, 지엠·포드 등 자동차 생산설비 공급 등 주요 생산성향상 활동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 아트홀에서 ‘제38회 국가생산성대회’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한국생산성본부(KPC)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문재도 산업부 제2차관을 비롯해 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 대표, 수상기업 대표 및 산업계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국가생산성대회는 매년 산업현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단체 및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는 주요 행사다. 이번 국가생산성대회에 응모한 기업·단체 및 개인에 대해서는 현지심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등 포상 신청절차와 심사기준 개선으로 작년과 비교해 응모가 45% 이상 늘었다.

또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포상을 확대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수상 비율이 88%(17개 중 15개)로 작년(65%)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우선 개인 유공자부문에는 강태룡 센트랄 회장이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이용희 제이브이엠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어 성용우 백광의약품 회장, 조홍래 한국도키멕 대표이사, 오광열 코맥스 전무이사, 최만주 풍산 반장이 각각 산업포장에 선정됐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용희 대표이사는 연구개발을 통한 조제자동화시스템 국산화로 산업경쟁력을 제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제이브이엠은 적극적인 R&D투자로 미국·유럽연합(EU)·중국 등 383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했으며 346건의 특허도 추원 중이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백광의약품은 1992년 매출 20억원의 중소기업을 매출 1370억원(지난해 기준)의 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백광의약품이 영등포 관내 경영혁신인증 30개 우수업체들과 경영혁신 협의회를 구성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헌하고 있는 점도 주요공적으로 꼽혔다.

한국도키멕도 유압기기 분야 국산화 노력을 통해 수입대체 효과 등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코맥스 대표는 24년간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상호식 인터폰, 홈오토메이션,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개발을 통해 IT기술을 선도하는 등 혁신적인 생산기업 도입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풍산의 경우는 4년간 공정개선 활동과 품질 분임조 조장 및 현장 감독자 역할을 통해 생산성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다.

아울러 단체부문 최고상에는 현대로템·원익머트리얼즈·퍼스텍·한성에프아이·오로라월드가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산업용가스 중견기업인 원익머트리얼즈는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LED용 소재를 국산화해 약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실현하는 등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방위산업품업체 퍼스텍은 2009년부터 분임조활동 및 품질보증관리 체계를 구축해 생산성향상 37%, 원가절감 33%, 재공재고절감 40% 성과를 실현한 쾌거다.

스포츠의류업체인 한성에프아이는 순수 국내브랜드 올포유를 중견브랜드로 육성하고 ERP·POS 시스템 연계로 전국 대리점 판매운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기획·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통합 전산시스템 운영 및 협력업체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공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공로다.

캐릭터디자인업체인 오로라월드의 경우는 글로벌 2위의 브랜드 파워를 실현하는 등 약 6만여 종의 캐릭터 완구, 디자인 의장 15건, 상표등록 64건 등을 보유해 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단체부문 국무총리 표창에는 서울도시가스·삼보이엔씨·벡셀·세영기업·설악이앤씨·대윤계기산업이 받았다.

서울 도시가스는 업무혁신 4R(줄이기·없애기·강화하기·창조하기)활동으로 총 226건의 과제를 도출, 업무혁신을 통한 현장생산성향상을 구현했다. 이 업체는 배관코팅손상 탐지장치 시스템 개발 및 현장 적용으로 약 4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연료 전지시스템 연구 등 총 103건의 연구추진 결과 특허 10개·의장등록 2개·실용신안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삼보이엔씨는 사내에 시공관련 4개 TFT를 중심으로 상시 혁신활동·기술개발·시공백서 작성 등을 추진, 시공역량 확보 및 수주경쟁력 제고를 불러왔다. 이 업체는 기술연구소 운영으로 해상공사와 기초토목공사 관련 다수의 기술을 개발, 특허 21건 및 실용신안 5건 등 지속적인 신기술과 공법을 개발하고 있다.

건전지제조업체 벡셀은 세계 유명 전지메이커 OEM 공급을 시작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자체 브랜드를 개발한 국내 유일 토종브랜드로 거듭났다. 이 업체는 TPM분임조 등 지속적인 생산성향상 활동과 2013년 소비자중심경영 인증획득으로 알카라인의 소비자불만 건수를 전년 대비 5% 감소시키고 금액보상도 10% 절감한 공적이다.

노사협력으로 표창을 받은 세영기업은 최근 3년간 3800여건의 제안과 설비개선활동 및 성과배분 과제 수행을 추진하는 등 총 23억원의 생산성향상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노사공동사업으로 총 2억7000만원의 비용을 투자하는 등 근무제도 개선, 가족친화, 연금제도, 안전보건 부문에 대한 모범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생산성 강소기업으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설악이앤씨는 SK텔레콤과 성과공유제 활동을 통해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 4억6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설악이앤씨는 프로세스 및 업무절차지침서를 개발해 1만6076개소 LTE 기지구 및 중계기를 조기 구축하고 2억3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맛봤다.

계측기기업체인 대윤계기산업도 1982년부터 꾸준한 생산성향상과 기술개발로 국내 계측기기산업을 선도한 공로가 인정됐다. 이 업체는 낭비 없는 작업편성 및 표준화 활동을 통해 수질계측기기 생산량을 28% 향상시키고 자재부품 수불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4억원의 비용절감 효과 창출했다.

이 밖에도 산업부장관 표창과 생산성본부회장 표창은 총 60개 기업과 유공자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과 함께 현대로템·원익머트리얼즈·한성에프아이 대표는 대·중견·중소기업을 대신해 ‘생산성 향상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노사 화합과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축하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산업계의 노고를 위로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과감한 규제개혁 추진을 역설했다.

문재도 차관도 축사를 통해 “예측하기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가 중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 제조 현장의 지속적인 생산성 혁신과 공장 스마트화 촉진을 위한 산업계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한국생산성본부와 오는 19일부터 10월 8일까지 부산(19일), 서울(24일), 광주(26일), 대구(30일), 대전(10월 8일)에서 국가생산성대상 수상기업 우수사례 발표회 및 아시아생산성기구(APO) 생산성 워크숍(16일~19일), 한국형 제조혁신 컨퍼런스(24일)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38회 국가생산성대회 수상자 명단[표=한국생산성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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