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18개월간 특별교화소에 혼자뿐..이 인터뷰가 마지막 기회”

2014-09-02 16:20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46, 사진) 씨가 18개월 동안 특별교화소에 혼자뿐이었고 간수는 20∼30명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1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별교화소에 다른 수용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1년 6개월 동안 혼자뿐이었고 20~30명의 간수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특별교화소와 병원을 오갔다”며 “(특별교화소에서) 하루 8시간, 1주일에 6일을 농사나 다른 종류의 중노동(hard labor)을 한다”고 밝혔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미국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보내서 그 일(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주기를 정말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가족들에게 “많이 걱정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계속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풀려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처음 억류됐을 때 북한 법을 위반했음을 알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았지만 재판을 받으면서 위반했음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종교활동을 통한 정부 전복 혐의를 받고 지난 2012년 11월 붙잡혀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북한 억류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24) 씨는 “건강검진을 받았고 (북측으로부터) 인도적 대우를 받았다”면서도 “(미국) 정부에 먼저 말하고 싶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매튜 토드 밀러 씨는 “미국 정부는 강력한 시민 보호 정책을 시행하지만 내 경우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 “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56) 씨는 “지금까지는 나에 대한 대우가 좋았다”며 “아내와 초등학교 다닐 나이의 세 자녀 등 돌봐야 할 가족이 있다. 도움을 바라는 심정이 점점 절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 4월에 매튜 토드 밀러 씨를, 6월에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를 각각 억류하고 있음을 밝혔다.

매튜 토드 밀러 씨에게는 관광증 훼손 혐의가,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에게는 호텔에 기독교 성경을 남겨둬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