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숍에 맞서는 가구업계 비밀병기가 ‘빅 모델'?

2014-09-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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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광고[한샘 광고]

[에이스침대 광고]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가구업체들이 전지현·이정재·고현정 등 빅모델을 경쟁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한 광고를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를 내세워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발탁하고, 주요 제품인 부엌가구와 매트리스 방송 광고를 잇달아 공개했다. 한샘이 공중파에서 빅모델을 기용해 TV광고를 선보인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전지현은 한샘의 주력제품인 부엌가구 '키친바흐' 광고에서 "부엌에도 등급이 있다"고 말하며 최고급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루나 침대 광고에서도 침대에서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전지현의 일상생활 모습을 통해 제품의 편안함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에이스침대도 이달부터 이정재와 고현정을 투톱 체제로 내세운 침대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에서 회사 측은 18년간 유지하던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침대는 에이스다"로 교체했다. 후발 업체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진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의지다. 

광고에서는 두 톱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통해 최근 회사가 출시한 주력 제품 '하이브리드 Z 스프링' 침대의 우수성이 강조됐다. 

이정재는 "자 봤으면 알텐데"로, 고현정은 "침대 불편하면 화장 다 뜬다"라는 내용으로 제품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드러냈다.

에몬스 가구도 올 초 배우 전도연과 모델 계약을 6년 연장했다. 전도연이 2030 여성들에게 높은 신뢰를 얻고 있어, 혼수시장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퍼시스 역시 올 초 가정용 가구 일룸 모델로 배우 공유를 기용해 6년 만에 TV 광고를 진행했다.

이처럼 높은 몸값의 톱스타를 경쟁적으로 발탁하는 이유는 최근 가구시장의 분위기가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올 연말 영업을 시작하는 '가구공룡' 이케아와 대기업들의 라이프스타일숍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업체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소형가구 증가와 주거비용 상승으로 인한 월세 문화 등 분위기가 바뀌면서 DIY, 중저가 가구 등 비브랜드 제품의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업체는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소비자 친밀도가 높은 톱스타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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