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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공정거래위원회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4/09/01/20140901142310286965.jpg)
[표=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기업결합 건수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합병 등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기업결합동향’에 따르면 국내외 기업결합 건수는 2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건 줄었다. 전체 결합금액은 8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000억원이 감소했다.
계열사간 기업결합의 수단은 합병이 70건(24.5%)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양수 9건(3.1%), 임원겸임 2건(0.7%) 등의 순이다.
예컨대 삼성SDI-제일모직,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 한진해운-한진벌크해운 등의 합병이 주요했다.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수단에서는 주식취득이 118건(41.3%)으로 가장 많았다. GS-STX에너지(주식취득), CJ프레시웨이-프레시원(주식취득)이 대표적이다.
그 다음으로는 회사설립 43건(15.0%), 임원겸임 25건(8.7%), 영업양수 18건(6.3%), 합병 1건(0.3%) 등의 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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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 금액을 따지면 12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14.1%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의한 기업결합이 늘어나는 등 전년 7조2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72.2%)이 증가한 수준이다.
계열사 간 결합 건수와 비계열사 간 결합 건수는 각각 68건, 150건으로 34.5%, 65.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0건으로 4.9%를, 서비스업은 149건으로 65.1%를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비중이 가장 높았던 기계금속 부문 기업결합이 감소했고 전기전자가 늘었다.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도소매·유통 분야의 기업결합이 증가하는 등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 분야의 경우는 1위에서 2위로 하락하는 등 줄었다.
기업결합 수단은 주식취득이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합병 68건(29.7%), 회사설립 31건(13.5%), 임원겸임 27건(11.8%), 영업양수 23건(10.0%) 등의 순이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 130건(56.8%), 수평결합 73건(31.9%), 수직결합 26건(1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기업의 결합 건수는 57건으로 전년 64건보다 7건(10.9%)이 감소했다. 금액도 7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82조5000억원보다 6조8000억원(8.24%)이 줄었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건수는 23건으로 전년동기(26건) 보다 3건(11.5%)이 감소했다. 결합금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조1000억원(710%)이 증가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기업을 보면 유럽연합(7건), 미국(5건), 일본(4건) 등의 순으로 Interbrew International-오비맥주(주식취득), Han River Investment-CJ게임스(주식취득) 등의 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올해 상반기 발생한 전체 기업결합을 대상으로 분석한 동향이 아니다”며 “기존 기업결합 실적은 한꺼번에 발표했으나 상반기만 따로 처음 발표했다. 기업결합 당사회사 중 신고회사의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이 2000억원 이상이고 상대회사의 직전 사업연도 자산총액(또는 매출액)이 200억원 이상인 경우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신고의무가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나 신 성장산업을 위한 기업결합이 대부분으로 이번 계열사 간 결합 증가는 구조조정에 집중했다는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며 “앞으로 신규 사업 투자에 매진하는 등 맑은 경기흐름을 보일 수 있도록 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