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자동차 반도체 선도기업 프리스케일 반도체는 지난 달 30~31일 양일간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한 '월드와이드 프리스케일 컵 챔피언십'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1일 밝혔다. 프리스케일 컵은 지난 12년 간 전 세계의 대학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한 프리스케일 대학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프리스케일이 제공하는 부품 세트를 이용해 인텔리전트 카(지능형 모형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력을 겨루는 대회이다.
각국을 대표하는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인텔리전트 카에 미래 자동차 기술인 ‘차선유지제어’, ‘자동긴급제동’ 등을 적용해 세계 대회에 맞는 수준급 실력을 선보였다.
그동안 자국에서 경기를 펼쳐 왔던 학생들은 세계 대회인 만큼 각국에서 선발된 기량이 뛰어난 학생들과의 경기로 긴장감이 흘렀으며 매 경기 마다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석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프리스케일 임직원, 파트너사인 ARM, MathWorks, 고객사인 현대모비스, 한양대학교, 국민대학교 등 자동차 공학 학생들, 그리고 자동차 관련 유관 고등학교 학생 등 약 200여 명 이상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이들은 경기 내내 관중석에 앉아 완주에 상관없이 참가 학생들을 위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팀들에게는 열렬한 함성을 보냈다. 참가 선수들은 인종, 국적에 상관 없이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참여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다함께 추는 재미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회 시작부터 최종 마지막 경기까지 약 7시간에 걸친 대회 결과 최종 우승은 월등한 실력으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중국 북경 과학 기술대학교 ‘BUST CCD1’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랩 타임 11초 356이라는 기록으로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2위 역시 중국팀으로 중국 전자과학기술 대학교의 ‘Supersonic’팀이 차지했다. 2위 팀은 1위 팀 보다 0.01초 늦은 11초 366의 기록으로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말레이시아 스윈번대 학교 사라왁 캠퍼스의 ‘Swinburne’팀으로 12초 556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인하대 ‘범블비’팀은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완주 했으나 아깝게 4위에 머물러 순위 입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전체 9개국 17개 팀에서 4위로 선전하면서 차기 대회에서의 우승 가능성을 열어뒀다.
우승을 차지한 중국 북경 과학 기술대 ‘BUST CCD1’팀은 “각국을 대표하는 팀들과 직접 경쟁해보니 지능형 모형차의 기술 수준이 상당수준에 올라섰음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비록 대회에서는 경쟁했지만, 자동차 전기, 공학 등 같은 분야의 동료들과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프리스케일 컵과 같은 의미있는 대회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프리스케일 컵에서 우승한 우승팀 전원은 내년 6월께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프리스케일 본사에서 개최되는 ‘프리스케일 테크놀러지 포럼’에 참가한다.
프리스케일의 앤디 매스트로날디 유니버시티 프로그램 총괄 이사는 “이번 월드와이드 프리스케일 컵 챔피언십을 통해 경험한 값진 배움이 전 세계의 전기 및 컴퓨터 공학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프리스케일은 세계 자동차 반도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리스케일 대학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월드와이드 프리스케일 컵 챔피언십 대회는 내년 9월 14~15일 독일 에를랑겐에 위치한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1985년에 설립된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인원 수 및 수익 면에서 최고의 연구소로 프라운호퍼 IIS MP3의 발명과 AAC 오디오 코딩 표준의 공동 개발에 참여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