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 감소한 462억7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428억7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무역수지는 34억700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31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조업일수 감소로 총수출이 다소 줄었지만 하루 평균 수출실적은 20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억7000만 달러보다 소폭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우 무선통신기기 등 대다수 주력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전체 수출에서 약 14%를 차지한다. 철강은 전년대비 9.5%(28억9000만 달러)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는 LG전자의 G3 공급 확대에 힘입어 8.7%(23억3000만 달러) 늘어났다. 선박은 7.5%(37억 달러), 석유제품은 6.7%(49억3000만 달러), 석유화학은 5.6%(43억2000만 달러), 반도체는 5.1%(52억5000만 달러)씩 각각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하계 휴가와 파업 여파 등으로 16.9%(29억9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품(-9.6%, 19억2000만 달러), 가전(-28.1%,10억7000만 달러)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미국(7.1%)과 유럽연합(EU, 9.7%)로의 수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3.8%)과 일본(-8%)으로의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미국과 EU의 수출 증가는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중 수출은 무선통신기기와 컴퓨터가 각각 지난해 8월에 비해 31.7%, 30.5%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띠었다.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다소 증가했다. 원자재에서는 원유(19.4%, 92억4000만 달러), 석유제품(11.0%, 25억7100만 달러) 등의 수입이 늘었고 석탄(-17.3%, 10억1100만 달러), 가스(-10.5%, 25억7400만 달러)는 줄었다.
소비재는 2500cc이하 디젤자동차 수입이 45.4%, 1500cc초과 가솔린자동차가 31.9% 증가하는 등 2월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8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하계휴가, 자동차 파업 등으로 다소 줄었으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최근 미국·EU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수출은 감소율이 완화되는 등 향후 수출은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