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개방형 검색포털 줌닷컴(zum.com)은 7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입력된 약 8500만 건의 검색 데이터 가운데 맛집과 연관된 키워드를 분석한 자료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맛집 데이터 수집은 여름휴가와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된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맛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지역별 맛집 연관검색어의 상위권에는 ‘VJ 특공대’ 등의 TV 프로그램들이 공통적으로 포함됐다.
‘제주도 맛집’의 연관 검색어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KBS2), ‘아빠 어디가’(MBC) 등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타블로’와 ‘데프콘’등 방송 프로그램에서 해당 맛집을 직접 방문한 연예인의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나타나기도 해, 일명 ‘연예인 효과’가 맛집 유명세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빠랑’이라는 키워드 역시 지역별 맛집 연관 검색어의 상위권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이는 포털에서 맛집을 찾을 때 ‘오빠랑’이라는 키워드를 붙이면 광고가 아닌 제대로 된 맛집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검색 팁 덕분으로 풀이된다.
맛집에 관한 정보 검색 시 ‘블로그’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맛집’의 연관 검색어 2위에 ‘부산 맛집 블로그’가 오르는 등 ‘블로그’라는 키워드 역시 모든 지역별 맛집 검색어의 연관 검색어에 포함돼 있었다.
‘부산 맛집’의 연관 검색어로는 해산물 맛집 보다 ‘고기 맛집’에 대한 검색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항구의 도시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인 셈이다. ‘부산 맛집’의 연관 검색어 1위와 4위에 한우 요리와 불고기 요리로 유명한 특정 음식점이 랭크 됐다.
가평의 경우 비교적 다양한 종류의 맛집들이 연관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가평 맛집’의 연관 검색어 4위에 ‘닭갈비’ 요리 전문점이 이름을 올렸고, 5위에는 ‘막국수’ 전문점이, 7위에는 ‘잣요리’ 전문점이, 9위에는 ‘누룽지 백숙’ 전문점이 연관 검색어로 랭크됐다.
춘천이 포함된 강원도의 경우 ‘강원도 맛집’의 연관 검색어 3위에 ‘닭갈비’ 전문점이 올랐고, 9위에는 ‘아구찜’이 올랐다.
‘전라도 맛집’의 연관 검색어로는 하남, 대치동, 오산 등의 타 지역 이름이 나타났다. 연관 검색어 4위가 ‘하남 전라도 맛집’, 6위가 ‘대치동 전라도 맛집’, 8위가 ‘오산 전라도 맛집’이었다. 이는 ‘맛의 고장’으로 이름 난 전라도에 음식에 대한 보편적인 선호현상으로 풀이된다.
김우승 줌인터넷 부설연구소장은 “올 여름 휴가철 맛집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맛집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오빠랑’과 같은 최신 맛집 검색팁이 많이 활용되는 등 맛집 검색 패턴과 관련해 재미있는 특징들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한편, 줌인터넷은 검색 쿼리 점유율 국내 포털 3위인 줌닷컴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분석 자료들을 선보이며 검색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14 다이어트 트렌드’, ‘여름 휴가 관련 인기 검색어’ 등과 같은 트렌드 정보를 상시 발표하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인터넷 상에서의 관심도를 측정한 ‘TV인터넷관심도’를 서비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