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여야, 죄인 심정으로 양보해 세월호 매듭짓자”

2014-08-3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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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 [사진=새정치연합 김성곤 의원 블로그]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은 31일 “이제 우리 모두가 똑같이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여당부터 시작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 세월호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세월호, 이제는 매듭지어야’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추석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우리 모두가 추석 때 조상 앞에 사죄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마음으로 보듬으며 추석 이후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새 출발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 이후 4개월 이상 대한민국이 멈춰 섰다”며 “이를 해결해야 할 정치는 실종된 채 극한 대결을 벌이고 있고, 국가적 교훈을 얻어야 할 세월호 사건이 정쟁의 대상이 돼버렸다”고 거듭 여야의 양보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사건의 직접적 원인이 된 관련 기업, 인허가 부처, 선원, 구조 책임 부서 등의 죄는 명백히 밝혀 처벌해야 하고 이미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그럼에도 특별법 제정을 놓고 여와 야, 가족 간에 합의를 못 하는 것은 서로간의 깊은 불신 때문”이라고 신뢰의 위기를 거론했다.

이어 “여당이든 야당이든 세월호 가족이든 모두가 인간인 이상 자신 속에 불완전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그러기에 우리가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서로 양보하며 ‘일흔일곱 번이라도 상대를 용서’해야 한다”고 묘수를 냈다.

김 의원은 “사건의 근본 해결책은 ‘내 탓이요’로 가는 것인데 여전히 ‘네 탓이요’로 가고 있기에 도무지 해결점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여야의 ‘강 대 강’ 대결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족이 해방 이후 좌우로 갈라져 여태 통일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나 세월호와 같은 대형 참사를 놓고 서로 분열돼 있는 것은 결국 각자의 생각만 정의로 간주하고 공동체 전체를 보는 의식과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여야 모두 합의와 통합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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