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IS를) 단독 공습하는 것으로는 적을 격퇴하기 어렵다”며 “훨씬 더 전면적인 국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광범위한 국가들에 의한 연합된 대응이 있어야 IS라는 암덩어리가 다른 나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이미 우리의 노력으로 10여개 국가들이 이 같은 명분 하에 뭉쳤다”고 강조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IS를 격퇴하기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다음 달 개최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에서 IS 문제를 공식 의제로 올려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하고 시리아 공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을 하게 되면 ‘다자주의적 개입’ 원칙에 따라 동맹·우방국들과 함께 공동 군사작전을 수행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외교적 교섭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문제는 단순한 군사적 사안이 아니라 정치적 사안”이라며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시리아 인근) 지역 국가들이 IS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는 연맹체를 만들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다음 달 4∼5일 영국 웨일스에서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최대한 많은 동맹국들이 IS 공습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존 케리 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카운터파트들과 회동한 후 중동 우방국들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IS 공습을 위한 군사행동 계획을 제시하고 동맹국들의 광범위한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IS의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 사건을 계기로 IS 공습 작전 범위를 시리아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신중론도 만망치 않은 실정이다.
또한 상당수 동맹국들이 IS 공습 동참을 꺼리고 있어 미국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