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박삼구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관광위원장(금호그룹 회장)이 한‧일간 교류 확대를 위해 ‘한‧일 해저터널’을 공론화 하자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경련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이하 계이단롄)이 공동 개최한 ‘한‧일 관광협력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일 양국간 현안문제로 인해 관광교류가 미흡하다. 이럴 때일수록 관광을 통한 민간 교류를 활발히 해야 소원해진 양국 국민감정도 회복되고 내수활성화도 이뤄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한‧일 해저터널과 같은 중장기 과제들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 2010년 발표한 ‘한‧일 해저터널의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해저터널이 완공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54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조원, 고용유발효과 45만명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발제자로 나선 이기종 경희대 교수는 “최근 한류는 대중문화 중심에서 역사, 전통문화, 예술 등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한‧일간 문화예술관광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일 양국이 동아시아 문화의 공통성을 활용한 공동 관광루트를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이외에도 스포츠 관광교류 활성화, 공동 관광인력 양성, 교통 안전시스템 강화 및 수학여행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초청인사로 참석한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관광교류를 확대하고, 양국에서 개최예정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오오츠카 무츠타케 게이단롄 관광위원장도 “최근 역사인식의 차이로 인해 양국간 관광교류가 위축되고 있다. 관광교류 회복을 위해서는 양국이 관광객들을 마음으로부터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한다”며, “관광교류 촉진이 양국간 민간교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박 위원장,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박상배 금호리조트 대표이사, 성영목 조선호텔 대표이사,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권오상 한진관광 대표이사,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관광호텔업협회 회장 등 전경련 관광위원 19명과 오오츠카 무츠타케 동일본여객철도 상담역, 야마구치 노리오 일본관광진흥협회 회장, 타가와 히로미 일본여행업협회 회장, 다카하시 히로아키 동북관광추진기구 회장 등 게이단롄 관광위원 12명, 김 차관 등 32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