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2시간 부분파업 단행

2014-08-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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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회사의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28일 1, 2조 각각 6시간씩 총 12시간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현대차 노조 울산공장 1조 근무자 1만3000여명은 이날 오전 2시간 근무를 한 뒤 9시 조업을 거부하고 퇴근했다. 또 오후 3시30분부터 일하는 2조 조합원 1만명도 2시간 근무하고, 6시간 파업에 동참했다.

일부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열리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노조의 통상임금 확대 요구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갔다.

현대차는 이날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5400여 대를 만들지 못해 1100억여원의 매출차질이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이날까지 2차례 부분파업과 특근·잔업 거부로 모두 1만19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2500억여원의 매출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했다.

기아차 노조도 함께 부분 파업을 벌였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원들은 1, 2조 6시간씩 총 12시간, 화성공장은 4시간씩 총 8시간, 소하리공장은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을 실시했다.

이날까지 진행된 교섭에서 현대차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450만원 △IQS(초기품질조사) 목표달성 격려금 50% 지급 △사업목표달성 장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쟁점사항인 통상임금 확대에 대해서는 ‘2012년 임금교섭 별도합의에 의거해 통상임금 소송 결과를 전직원에게 적용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9일과 내달 1, 2일 2차 집중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통상임금 확대방안과 관련해서는 노사 모두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어 합의가 힘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들어 2차례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이 현실화된 가운데 다른 완성차업체는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노사간 입장차가 첨예한 통상임금 확대방안과 관련, 르노삼성 노사는 향후 법원 판결에 따르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국GM과 쌍용차 노사는 각각 올 3월과 4월부로 소급적용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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