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기술신용평가기관(TCB) 설립과정에서부터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제공하고 TCB 태스크포스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축적된 기술평가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신·기보 보증부대출 및 KoFC온렌딩 대출'은 반드시 TCB 평가 후 지원되는 상품으로 기업에 대한 수시 신용평가를 실행해 비재무항목에 기술등급을 반영한다.
'기술평가기반 신용대출'은 담보나 보증 부담 없이 창업 7년 이내의 기술력이 우수한 벤처·중소기업들의 창업 또는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상품이다.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취급 직원에 대해 면책하도록 해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기존 특별상품을 활용한 대출'은 기존 특별상품의 지원대상(산은의 기술평가등급 Tba 이상)에 TCB 평가등급 중 기술등급 T1~T4(양호 이상) 보유기업까지 지원대상을 넓혔다. TCB 평가등급 T1(최우수기술등급) 보유기업의 신규여신에 대해서는 0.1%포인트 금리를 우대한다.
산은은 7월 한달 간 3개 기업에 13억원 규모의 기술평가기반신용대출을 지원했다. 산은 관계자는 "담보위주의 기존 대출관행을 벗어난 기술금융이란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의미있는 실적"이라며 "해당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창업 초기기업으로 담보 및 재무실적 위주의 금융관행으로 그동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TCB 평가결과의 검증 및 신뢰성 제고, 기술가치 평가모델 개량, TCB평가대상 조정 등 여전히 개선할 점들도 있다. 산은 관계자는 "기술금융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TCB, 금융기관, 정부 등 관련기관들이 지속적으로 협조해 미비점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 금융기관 그리고 전문가들이 힘을 합하면 3년 내에 기술금융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