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스포츠 소속 선수들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가 화제다.
국내 스포츠 과학의 산실이자 기초 종목 육성의 메카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 로비에 설치된 응원의 벽에는 삼성스포츠단 소속 선수들이 자필로 작성한 메시지가 빼곡하게 붙어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길 기원합니다. 금메달…’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국가대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안지만은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으로 위상을 떨쳐달라’며 야구를 포함한 전체 종목의 국가대표들을 응원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 선수단은 노동건 선수에게 ‘부상 조심하고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한다’, ‘으샤으샤 파이팅!’, ‘꼭 금메달 따기를 바란다’며 선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염기훈 주장은 ‘승규보다 경기 많이 뛰고 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여자농구 대표팀 맏언니 이미선을 향한 응원도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최고의 가드 이미선! 꼭 금메달 따오세요’, ‘마지막 국가대표 대회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랄게요’, ‘다치지 말길 열정적으로 응원할게!’라는 메시지들이 이어졌다. 자필 응원 메시지들에는 미소천사라는 별명과 하트도 빠지지 않았다. 박하나는 ‘미선 언니~ 마지막 대회인 만큼 유종의 미 거두길 바랄게요! 다치지 말고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남자 탁구대표팀 맏형 주세혁도 선수생활 마지막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 삼성생명 탁구단 동료들은 주세혁, 정상은 선수에게 금메달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많은 스포츠 선수들의 부상관리와 재활훈련을 맡아온 안병철 STC 센터장도 ‘It ain't over till it's over(끝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다). 종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스포츠단 소속 선수들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있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기초 종목에서만 금메달 38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38개 등 총 10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 수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 중 1982년에서 2010년 아시안게임 누적 메달 수 기준으로 14위 홍콩(133개)에 이어 15위 성적에 해당된다.
삼성스포츠단은 스포츠 기초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육상(삼성전자 육상단) △탁구(삼성생명 탁구단) △레슬링(삼성생명 레슬링단) △배드민턴(삼성전기 배드민턴단) △태권도(에스원 태권도단) △테니스(삼성증권 테니스단) △럭비(삼성중공업 럭비단) 등 7개 기초 종목 구단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삼성스포츠단에서는 △야구 안지만, 차우찬, 임창용,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축구 노동건(수원삼성블루윙즈) △배구 박철우(삼성화재) △여자농구 이미선(삼성생명) △배드민턴 이용대, 김기정, 김사랑, 김하나(삼성전기) △탁구 주세혁, 정상은(삼성생명) △레슬링 김현우, 류한수, 윤준식(삼성생명) △테니스 정현, 남지성, 장수정(삼성증권) △태권도 신영래, 조철호(삼성에스원) △육상 백승호, 현서용, 김민, 김성은, 김영진, 최병광, 박칠성(삼성전자) △럭비 윤태일(삼성중공업) 등 11개 종목 29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나선다.
삼성스포츠단 관계자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스포츠가 전하는 감동과 활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국민 모두와 아시아인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국가대표선수들의 선전을 향한 염원이 전해져 힘을 보탤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