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달 한국의 경상수지가 7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9개월째 흑자행진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9억1000만 달러였다. 흑자 규모는 6월의 79억2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여행수지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 여행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끼쳤다"며 "6월 57만4000명에서 7월 69만2000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66억5000만 달러에서 68억6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흑자 폭은 두 달 만에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38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7.2% 증가했고, 수입은 470억3000만 달러로 7.8%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6월 5억8000만 달러에서 7월 1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이 큰 폭으로 축소해 6월의 22억3000만 달러에서 14억9000만 달러로 줄었다. 정준 부장은 "6월에는 한 자동차 회사의 배당 수입이 많아서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고, 7월 들어 평균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 달러 적자로 6월(-3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8월 경상수지는 7월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준 부장은 "영업일 수가 7월에는 25일이지만 8월에는 22.5일로 줄어들기 때문에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를 840억 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