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코스피가 21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기대감도 커졌으나, 개별 주식을 사거나 펀드에 돈을 넣고 한참을 기다리기는 부담스러운 투자자가 많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런 고민을 모두 해결해줄 대안이 될 수 있다. 펀드처럼 분산투자하면서도 비용이 덜 들고, 주식을 거래할 때와 같이 자금 회전이 쉽다.
국내 증시에서 ETF로 30% 이상 수익을 올린 것도 미래에셋자산운용뿐이다. 타이거 ETF는 음료나 식료품, 생활용품 같은 생활소비재 관련 지수에 투자한다.
이 ETF뿐 아니라 국내 상장지수펀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
수익률 상위 10개 ETF를 보면 연초 이후 26일까지 평균 20.32%에 달하는 수익이 났다. 소비재와 운송, 증권 관련 ETF가 주를 이룬다.
상품별 수익률을 보면 '코덱스 운송 ETF'가 23.99%, '타이거 증권 ETF'는 19.6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코스피 수익률은 3%를 밑돌았다.
해외 상장지수펀드에서는 합성 ETF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합성 ETF는 국내 시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해외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상장된 15개 ETF 가운데 합성 ETF는 10개로 약 67%에 이른다.
미국 경기 회복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타이거 합성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US 리츠부동산' 및 '킨덱스 합성 다우존스 미국리츠부동산 ETF'가 올해 들어 각각 19.28%, 18.08%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 ETF로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5개를 차지하고 있다. 1년 수익률 기준으로는 7개가 포함됐다.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운송' 및 '코덱스 증권주', '코덱스 소비재'도 10위 안에 들어간다. 한국투신운용 및 한화자산운용도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장추종 ETF부터 섹터, 스타일, 테마에 걸쳐 51개 ETF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본부장은 "강세장에서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ETF로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국내나 해외에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