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 첫날인 지난 27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1만3089건을 기록했다. 이는 7~8월 하루 평균치(1만6000건)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통 3사에 알뜰폰 가입자를 더한 번호이동 건수도 약 1만8000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보다 적은 수준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영업정지에 따른 시장 변화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경우 SK텔레콤에 517명 빼앗겼지만 LG유플러스에서 1617명을 데려와 1100명 순증했다.
영업정지로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이 금지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 양쪽에 가입자를 빼앗기며 총 5008명 순감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2~2013년 통계를 보면 추석 연휴가 있는 주는 번호이동건수가 평소보다 4~17% 증가했다.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출시가 9~10월 중으로 예정돼 있어 신제품 출시도 변수다.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이 기존 제품의 재고를 정리하는 작업에 들어갈 공산이 커서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영업정지가 다음 달 2일 끝나면 SK텔레콤의 영업이 같은 달 11일부터 일주일간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