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와 북한민주화위원회, 연세대 휴먼리버티센터 공동 주최로 27일 오후 연세대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이하 COI) 권고 이행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탈북자는 "젊은 김정은 집권 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란 것은 상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2년 9월 탈북한 이씨는 "앞서 한 차례 탈북했다가 3일 만에 잡혀 쉴 새 없이 폭행을 당해 한쪽 귀를 영영 못 듣게 됐다"며 "수감자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 절대다수가 '독재'라는 울타리 안에서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인권'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독자재의 희생물이 되는 북한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인권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토론회에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과 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장,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정대철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토론 발제자로 나선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태훈 변호사는 "정부와 민간을 아우르는 '민관합동 컨트롤 타워'가 구축돼야 한다"며 "민관이 협력해야 할 부분에 대한 기본 계획을 만든다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밖에 참석자들은 문화나 스포츠 분야를 통한 남북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자연스럽게 북한 주민들이 인권에 대해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제NGO와의 협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에 NGO단체 설립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