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KCC와 LG하우시스가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을 받은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수익 제품인 친환경 건축자재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각 사의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 7월 친환경 페인트 '숲으로 수성스테인'과 '숲으로 멀티멜 골드'가 한국공기청정협회의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마크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HB마크는 건축자재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 강도를 양호부터 최우수까지 3등급으로 나눠 부여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위탁 공인제도이다.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프라임 이중창 242', '프라임 이중창 248', '와이드빌 230' 등 창호 3개 제품과 수성페인트 '숲으로 멀티멜 골드'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중금속이나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 현재 KCC는 보온단열재, 실내용 바닥장식재, 벽 및 천장 마감재, 이중바닥재 등 총 115종의 환경표지인증을 보유 중이다.
KCC 관계자는 "KCC는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수요자의 요구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기능성 제품 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의 '지아소리잠 바닥재'와 '지아벽지', 'PF보드 단열재' 3개 제품은 '소비자가 뽑은 2014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다.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녹색상품은 사단법인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지난 2008년부터 친환경 녹색상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상이다.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녹색상품에 바닥재, 단열재 제품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하우시스는 녹색소비자연대의 PVC 바닥재 품질 안전성 테스트에서도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 제품이 모든 친환경성 실험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아울러 LG하우시스는 업계 최초로 프탈레이트 프리 PVC 바닥재, 옥수수 소재로 만든 바닥재 및 벽지 등을 출시하며 친환경 건축자재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건축자재가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양사의 하반기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KCC의 2분기 건축자재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46% 급등했다. LG하우시스는 친환경 및 에너지 고효율 건축자재 제품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한 53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절감 정책인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친환경 건축자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리모델링 시장 확대가 친환경 건축자재 제품 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