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관련 남북 서면 협의 시작…정부 "필요한 지원 제공 입장"

2014-08-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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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사이의 서면 협의가 26일 시작됐다. [사진=KBS 방송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선수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사이의 서면 협의가 26일 시작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선수단 참가와 관련한 북한 올림픽위원회 명의 서한에 대한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회신 서한을 오늘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남북 간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돼 북한 선수단의 아시안게임 참가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273명의 선수단을 이번 아시안게임에 보내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최근 조추첨 행사 참여를 위해 인천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을 통해 통보하면서 실무적 문제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자고 제의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우리측은 이날 통지문에서 북한이 밝힌 273명의 선수단 파견을 받아들이며 남북간 왕래 방식에 대해서도 북한이 제의한 서해직항로를 통한 왕래 방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선수단 규모는 관례에 따라 수용하는 것이고 남북 왕래 방식도 기존 관례에 따라 (서해 직항로) 항공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른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우리 입장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체류비용 지원 문제와 관련, "비용이라고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없지만 북한 선수단이 경기에 임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입장에 따라 해당 사안을 검토했다"고 언급, 일부비용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통지문에는 북측이 서한에서 언급하지 않은 응원단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남북은 앞으로 문서교환을 하면서 실무적 협의를 계속할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달 열린 실무접촉에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파견 문제를 협의했으나 북측이 우리측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퇴장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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