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저렴한 하이패스 단말기 공급, 청년 창업자 지원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공공기관의 모범이 되고 있다.
'길을 열어 행복한 세상을!'이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사람을 이어주는 길 △문화를 나누는 길 △환경을 지키는 길 등을 3대 사회공헌 활동 추진 테마로 정하고 실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우리은행·하나SK카드와 MOU를 맺어 금융상품과 연계할 경우 고객들이 무상으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공사 측은 "고객들의 단말기 가격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현재 50.6%에 불과한 단말기 보급률과 하이패스 이용률(60%)을 높여 교통흐름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청년창업공간을 제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전국 9곳 휴게소에 29개의 청년창업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들 29개팀 61명의 창업매장 입점자들은 지난 3~4월 실시한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발됐으며 1년간 매장을 운영한다. 고객 반응이 좋을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에 정식으로 입점해 계속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2008년 10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헌혈뱅크를 도입해 전 직원이 생명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4000명의 직원이 헌혈에 참여해 헌혈뱅크에서 헌혈증서 1만3000장을 모았다. 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 204곳에서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hi-쉼마루 생명나눔 캠페인'을 실시해 총 3만1000장의 헌혈증서를 수집했다. 총 4만4000장의 헌혈증은 백혈병 어린이 및 희귀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급여 공제와 회사의 매칭그랜트로 해피펀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연간 10억여원이 전국에 있는 복지시설, 소년소녀가장 등에 전달되고 있다.
올해는 중국과 몽골, 키르키즈스탄, 캄보디아 어린이 30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중국의 홍십자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