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되는 소셜플랫폼… ‘사회적 담론’ SNS, ‘개인 소통’ 모바일 메신저

2014-08-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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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개성 따라 맞춤형 진화 양상…광고 부분에서는 차세대 주역 우뚝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글로벌 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라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글로벌 및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메신저의 소통 방식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는 사회적 이슈가 주목받는 반면 모바일 메신저는 고객간의 ‘사적 소통’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SNS와 모바일 메신저 모두 유기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광고 시장에서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SNS는 사회적? ‘퍼거슨 사태’와 ‘아이스 버켓 챌린저’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전문매체인 디지데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SNS에서는 사회적인 이슈가 공론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트위터에서는 지난 7일 이후, 미국 퍼거슨 시에서 흑인 청년인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퍼거슨 사태’가 360만건에 달하는 트윗을 기록하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민감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퍼거슨 사태’는 트위터에서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가진 토론으로 이어지며 세계적인 문제이기도한 인종차별이라는 화두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캠페인인 ‘아이스 버켓 챌린지’다.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이 캠페인은 국내에서도 화제를 낳고 있는데 역시 지난 7일 이후 페이스북에서 관련 기사가 건당 2017회 언급되며 세계적인 ‘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두 글로벌 SNS의 성향은 어느 정도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에서 ‘아이스 버켓 챌린지’의 트윗은 230만건이며 페이스북의 ‘퍼거스 사태’ 관련기사는 건당 257회에 그쳤다. 두 소재를 기준으로 볼때 트위터가 페이스북보다 좀 더 정치적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SNS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메신저, 개인 네트워크 기반해 발빠른 성장
반면, SNS 못지 않은 영향력을 지닌 모바일 메신저는 여전히 사적 공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세월호 참사’에서 알 수 있는 카카오톡 및 라인 등을 활용한 사회적 정보 공유의 빈도가 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객들간의 친목 도모 및 인간관계 강화가 주요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SNS에 비해 철저하게 개인 네트워트에 의존하는 모바일 메신저의 성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메신저의 성장 원동력으로 인적 인프라는 바탕으로 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이 대두되고 있는 것 역시 메신저를 통해 확보한 개별 고객의 취향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구매력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절대 다수의 고객들에게 광고 매출을 통한 수익 확보를 추진하는 SNS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모습이다.

특정 국가에 따라 서비스 자체가 차단되는 현실 또한 모바일 메신저가 ‘개인 소통’에 집중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지난 7월 1일 정치적인 이유로 차단된 카카오톡 서비스가 지난 24일에야 정상화 됐지만 라인은 여전히 ‘먹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바일 메신저가 SNS처럼 사회적 이슈라는 거대 담론에 접근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광고 영역에서는 SNS와 모바일 메신저가 기존의 광고 플랫폼을 대신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어느 정도 영역이 겹칠 수 있다고 예측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SNS나 인스턴트 메신저와 같은 소셜 플랫폼은 이용자의 행동 분석에 기반을 둔 타깃팅을 통해 광고를 하기 때문에 기존 온라인 광고 대비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며 “실제로 페이스북 광고의 경우 일반 온라인광고에 비해 31%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98% 높은 광고 회상률 등을 보이고 있어 전체 광고 시장에서 소셜미디어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상승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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