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2월 23일 방송된 KBS2 '인간극장' 내 인생에 조연은 없다 편에서는 정대용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대용은 "죽을 때까지 두근거릴 것 같다"며 "관객하고 만난다는 두근거림도 두근거림이다. 관객들과 만날 때 느껴지는 두근거림이 가장 짜릿하다"고 말하며 천상 연극배우다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정대용은 관객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주인공은 아니었다. 하지만 언제나 무대에 설 때면 마치 자신이 주인공인 양 한결같이 혼신을 다하는 정대용은 무대에 서는 그 자체를 온전히 사랑해온 진짜배기 배우라고 '인간극장'은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정대용은 "영양제 맞으며 황제단식 중이라니… 그러니 40일이 가까워지도록 살 수 있지"라는 댓글을 달았고, 영화 '해무'에서 조선족 역으로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산의 막말에 동의하는 듯한 댓글을 단 정대용이 출연한 '해무'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는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생사를 오가며 힘겹게 단식을 이어가시는 김영오님께 무릎 꿇어 사죄를 드립니다"라는 공식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의 30여 년 무명배우이지만 너무나 사랑했었던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고통에 비할 만큼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저 또한 아픔으로 제가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20여 년간 보증금 백만원에 월세 십만원짜리 반지하 습기 찬 단칸방 난방조차 되지 않는 곳에서 52년간 결혼도 포기하며 그토록 하고 싶었던 저의 가장 소중한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 합니다"라고 배우라는 직업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1964년생인 정대용은 연극배우 출신으로, KBS2 '전우치' MBC '마의' '메이퀸' 등 다수의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