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25일 “현행 자연계열 입시에서 과학탐구의 위상은 예전보다 크게 높아져 이제 국어나 영어 영역보다 그 중요성이 더하다”며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고된 만큼 한 번의 실수에 의해 당락이 달라질 수 있어 과학탐구 영역을 보다 철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각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할 때 이화여대(자연)와 같이 모든 영역을 동일하게 반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영역별 가중치를 달리해 적용한다.
총점이 동일한 수험생 사이에도 지원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존재한다.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학 반영 비율과 동일한 30%로 과탐에 가중치를 두는 대학도 많다.
한양대의 경우에는 지난해 과탐의 반영 비율이 20%였으나 2015학년도에는 반영 비율이 10% 포인트 증가했다.
정시에서는 반영 비율뿐만 아니라 반영 방법에 있어서도 과탐의 중요성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표준점수를 반영하지만 과학탐구영역만은 대학 자체적인 변환표준점수로 반영한다.
변환표준점수는 탐구영역의 응시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대학에서 고안해낸 점수로 백분위를 대학 자체적으로 산출한 표준점수로 변화시킨 것을 말한다.
전년도 동일 백분위 성적대별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표준점수와 과탐 변환표준점수(2014학년도 연세대 기준)를 비교한 결과 수학과 과탐을 비교하면 백분위 성적이 96점에서 100점으로 각각 상승했을 때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는 6점이 상승하지만 과탐의 변환표준점수(2과목 변환표준점수 합산 기준)는 이보다 1.6점이 높은 7.6점이 상승한다.
올해에도 과학탐구영역의 변별력이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 성균관대(의예 제외), 연세대 일반전형 등과 같이 과학탐구영역 1과목의 등급만 반영하는 대학이 상당수 늘었다.
과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벽을 넘지 못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알 수 있듯이 실제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돼 실수 하나로 만족할 만한 등급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과학탐구영역을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전략 과목으로 삼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과탐 1과목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에 비해 공부해야 할 분량도 적고 상대적으로 난이도도 낮아 제대로 준비한다면 안정적인 성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탐 2과목 중 최소 1과목은 확실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과학의 고난도 수능 문항을 해결 과정까지 기술하는 주관식 서술형 형태의 시험으로, 자연계열 논술 준비는 수능 준비와 연계해 함께 학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시뿐만 아니라 주요 대학 수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논술 전형에 대한 대비까지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별로 한양대와 서강대 등 수리 논술만을 출제하는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수리 논술과 함께 과학 논술고사도 실시해 수능 과탐 선택 과목에 맞는 과학 논술 유형이 출제되는 대학을 선택한다면 보다 전략적인 대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