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동물농장'에는 백구를 오토바이 뒤에 매달고 3km가 넘는 도로를 달린 끔찍한 동물 학대 남성을 추적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백구를 매달고 오토바이를 운전한 남성은 "개를 잡아달라는 식당 주인 말에 도축장으로 가져다 준 것 뿐"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다. 백구는 결국 도축장에서 불쌍한 최후를 맞이했다.
제작진은 개 학대가 매일같이 일어난다는 다른 도축장을 찾았다. 인천 논현동에 위치한 도축장에서는 한 남성이 개를 삽으로 마구 때리는가 하면 기둥에 개를 매달고 숨이 끊어질 때까지 끔찍한 학대를 가하고 있었다.
또 개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로 지지는가 하면 사체를 절단하기도 했다. 이 모든 일이 도축장에 갇혀 있는 개들이 보는 앞에서 이뤄진 일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도축장 주인의 아내 역시 "개를 전기 충격기로 도축하면 우리야 편하다. 하지만 전기 충격기로 도축하면 그 과정에서 핏줄이 새카맣게 타는데 식당에서 값을 제대로 안 쳐준다. 어쩔 수 없이 학대를 한 끝에 도축한다"고 말해 시청자를 분노케 했다.
'동물농장' MC 장예원 아나운서는 "개들을 잡는 사람도 문제지만 법을 집행하는 사람도 '어차피 도축될 생물'이라고 말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네티즌은 "'동물농장' 백구 너무 불쌍하다. 도로가 피범벅된 사진을 보고도 검찰은 미미한 상처라니... 눈이 어디 달렸는지 모르겠다", "'동물농장' 백구, 대대적으로 개 도축장 실태를 파헤쳐야 한다", "'동물농장' 백구, 지금도 어딘가에서는 끔찍한 동물 학대가 자행되고 있을 것이다. 도축장, 불법 투견장 주인들은 사람도 아니다. '악마'다"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