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름달물해파리[아주경제DB]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지역에서 해파리를 놓고 희비가 교차됐다.
무안해역에는 수출용으로 쓰기 위해 약독성인 숲뿌리해파리 잡이에 한창인 반면 고흥 어민들은 보름달물해파리가 기승을 부려 어민들이 울상이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숲뿌리해파리(Rhopilema esculentum)는 지난해부터 무안 탄도만과 함평만 해역에 출현, 6월부터 9월까지 어획되고 있다.
갓 모양의 머리를 제거한 숲뿌리 해파리의 다리는 ㎏당 1원에 거래된다. 특히 선별된 다리 부분은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약 150t이 염장 가공돼 ㎏당 7000원에 중국으로 전량 수출된다.
올해 어획량은 500여t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어민들의 부가적인 소득원이 되고 있다.
반면 고흥과 득량만에는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 출몰해 어민들은 사실상 조업을 손놓은 상태다. 평년보다 무려 2~3배 많이 출현했다.
여름철 어민들의 높은 소득원이었던 참장어, 전어, 새우, 병어 등의 생산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고흥군은 올해에만 200여t의 해파리를 수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