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보안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동부 디얄라주의 마을 이맘 와이스에서, 수니파 사원인 무사브 빈 오마이르 모스크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자살폭탄과 기관총 공격을 가했다.
테러 발생 직후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원이 현장에 달려갔으나 도로에 설치된 폭탄이 터졌고, 그 틈을 타 무장괴한들은 달아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와 현지 의료진은 이날 테러로 수니파 주민 7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AP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 최소 64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는 시아파 민병대원 4명도 들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살림 알주부리 국회의장과 살레 알무틀라크 부총리가 속한 수니파 정파들은 새 통합정부 구성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현지 유력 수니파 부족들에 가입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마을 관리들의 말 등을 토대로, IS가 수니파 모스크를 공격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11일 푸아드 마숨 대통령이 하이데르 알아바디 제1국회부의장을 총리로 지명한 뒤 다수 시아파와 소수 수니파, 쿠르드족을 아우르는 새 통합정부 구성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8년 동안 시아파 출신인 누리 알말리키 전(前) 총리의 수니파·쿠르드족 차별 정책으로 수니파 반군이 득세해 국론 통합이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