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책점 2점대 투수 '실종'

2014-08-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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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올시즌 프로야구 '타고투저(打高投低)'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준 높은 외국인 타자들의 가세로 모든 구단의 타선의 힘이 세졌고, 상대적으로 투수들의 수준 향상은 더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현재 방어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선발 김광현의 평균 자책점은 3점대(3.12)이다. 이 기록 수치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예전과는 다르게 2점대 투수들을 찾아볼 수 없다.

1980년대 이른바 '무등산 폭격기'로 통했던 선동열 KIA 감독은 해태 현역 시절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8번이나 차지했다. 그는 유일한 0점대 평균자책점 기록도 3번 가지고 있다. 1986년(0.99), 1987년(0.89), 1993(0.78)에 평균 9이닝을 기준으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데뷔 2년 차 였던 1986년에는 '24승 6패'를 기록한 경이적인 성적을 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은 류현진(27·LA다저스)이 2010년 한화에서 올린 1.82(16승 4패)이다.

2003년 최악의 피칭으로 평균자책점 꼴찌를 기록했던 투수라고 해봐야 외국인 셰인 바워스의 3.01(13승 1패)이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당시의 꼴찌 기록으로도 현재 방어율 1위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국내 프로야구 타선이 그만큼 막강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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