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 씨는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7시50분께 구급차를 타고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겨졌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영오 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전날부터 김씨를 설득해왔다.
하지만 김영오 씨는 여전히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버텼고, 대책위 관계자들과 의료진의 긴 설득 끝에 이날 아침 병원 입원에 동의했다.
현재 김씨는 수액·비타민 주사를 맞으며 병실을 지키는 세월호 가족대책위 관계자들과 함께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점심부터 미음 200g,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단식 기간이 길어 보통의 식사를 할 수 있기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영오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면서도 "세월호 특별법이 꼭 제정되게 해 달라"고 말했으며, 이후 "단식이 끝난 것은 아니며 움직일 수있는 힘만 있다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 가겠다"고 말했다고 가족대책위는 전했다.
원재민 가족대책위 변호사는 "김씨는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 위해 계속 싸워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식사 여부는 계속 설득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김영오 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의원은 "유민아빠 김영오님이 끝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습니다"며 "한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모든 국민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