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물새는 해수부 장관실…세월호 수습도 아직멀었는데 (종합)

2014-08-2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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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8시께 해수부 장관실 위층에서도 누수사고가 발생, 안행부 직원들이 사고조사에 나섰다.[사진=김선국.노승길 기자]

아주경제 김선국·노승길 기자 = 22일 오전 8시께 해양수산부 장관 집무실과 비서실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 지난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실에서 발생한 누수사고 이후 장관실에서만 두번째다.

해수부·안전행정부, 환경미화 직원 등 10여명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내느라 애를 먹고 있다.

해수부 직원들은 가뜩이나 세월호 사고 수습에 전념하느라 지쳐 있는 데 해수부 장관실에 물이 새는 모습을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안전행정부 시설1과는 누수 현상 조사와 복구 작업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더딘모습을 보여 늑장대응과 어눌한 일처리가 청사에 일하는 공무원 사이에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안행부 직원이 누수 작업을 마치고 흘러내린 물을 닦고 있다 [사진 = 김선국·노승길 기자]

 

해수부 장관실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다. [사진=김선국.노승길 기자]

특히 해수부 관계자는 "세종청사로 이전한지 2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건물에 하자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한 모습을 보였다.

세종청사의 누수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5동 4층에 위치한 농식품부 장관실 천장의 스프링클러 배관시설에서 물이 새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입주 첫해인 2012년 12월 2동 4층 공정위원회 복도에서도 스프링클러 배관 부분이 터져 갑작스레 물이 새는 사고가 있었다. 얼마 후 4동 3층의 기획재정부 사무실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입주시기를 맞추느라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해서 생긴 사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이번 누수는 이전 사례와 같이 배관시설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요 며칠간의 많은 비가 건물 내부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번 누수는 배관시설 등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장마에 빗물이 건물 내부로 유입돼 이 곳 장관실에서 조금씩 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장관실 외에 다른 곳에서 누수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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