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바닥? '가치투자 1위' 신영운용 5% 선취매

2014-08-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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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신영자산운용이 가치투자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신증권 주식을 5% 넘게 사들여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신영자산운용이 편입한 대신증권 지분은 19일 기준 254만3721주(5.01%)에 달했다.

7월 말까지 사들인 주식은 241만7028주(4.76%)이며, 19일 5%가 넘어서면서 '5%룰'에 따른 지분공시 의무가 발생한 것이다.

신영자산운용은 '가치투자 명가'로 불려 왔다.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2013년 한 해에만 20%에 맞먹는 운용성과가 났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연초부터 대신증권에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대신증권이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대신증권은 상반기 영업손실이 25억원에 달했지만, 적자액은 전년 동기 97억원 대비 약 4분의 1로 줄었다.  발목을 잡아 온 대신저축은행 관련 연결손익만 봐도 상반기 약 50억원에 이르는 이익이 발생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뿐 아니라 역시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옛 우리에프앤아이)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계열사가 속속 턴어라운드하면서 기대감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봐도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자회사 실적뿐 아니라 가격 매력까지 부각되면서 선취매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영업상 비밀인 만큼 구체적인 매매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기업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가치주로 판단했기 때문에 매수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주가는 금융위기 이전 4만원을 넘나들었으나, 전일 기준 1만1000원대 남짓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주요 증권주가 이달 들어 전반적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신증권은 전일까지 1만650원에서 1만1350원으로 6.57% 오르는 데 머물렀다.

3분기 이후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경우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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