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 노트4, 엑스페리아 Z3…두 버전 공개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사양도 상향 평준화되면서 IFA에서 선보일 스마트폰은 각자 어떤 무기를 지녔는지가 관심거리다. 단순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디스플레이, 카메라의 사양만 올린 제품은 더 이상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IFA에서 공개될 주요 스마트폰은 각각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전망이다.
스마트폰 신제품 중 최대 관심거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3일(현지시간) 베를린과 베이징, 뉴욕 등 세 곳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글로벌 미디어와 주요 사업자에게 발송하며 “READY? NOTE THE DATE”란 문구를 삽입해 갤럭시 노트4의 공개 행사임을 암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4는 일반 평면 디스플레이와 3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3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인 ‘윰’을 적용해 스마트폰의 옆면이 구부러진 형태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볼륨 키가 있는 스마트폰의 옆면까지 디스플레이가 감싸는 형태로 스마트폰을 옆에서 보더라도 문자 메시지 등 화면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윰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바 있다.
소니도 엑스페리아 Z3와 엑스페리아 Z3 콤팩트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엑스페리아Z3는 5.15인치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01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는 전작인 엑스페리아 Z2와 마찬가지로 2070만 화소의 뒷면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니는 보급형 버전인 엑스페리아 Z3 콤팩트도 선보일 전망이다. 이 제품은 4.6인치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상위 버전인 엑스페리아 Z3에 크게 뒤지지 않는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5월 8일 자급제 형태로 엑스페리아Z2를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3의 파생 모델인 G3 스타일러스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는 이달초 유튜브를 통해 'G3 비트' 소개 영상을 공개하며 영상 말미에 G3와 G3 비트, G3 스타일러스 등 3종의 파생 모델을 소개했다. G3 스타일러스는 G3보다 소폭 커진 화면에 스타일러스 펜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목받는 곳이 중국 업체들이다. 중국의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은 최근 자국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IFA2013에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Mi-3을 공개한 바 있다.
Mi-3은 5인치 IPS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 카메라, 퀄컴 스냅드래곤 800 등 높은 사양을 장착했지만 16GB 327달러(약 36만원), 64GB 408달러(약 44만원) 등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스마트 워치…전화·자체 와이파이 등 진일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신제품과 함께 스마트워치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와 함께 스마트워치 '기어 솔로'를 공개할 전망이다.
기어 솔로는 별도의 전화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유심 칩을 탑재해 스마트폰 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또 생체 관련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기어 라이브나 삼성 기어 핏 등에 탑재된 심박수를 활용한 헬스케어 기능보다 진화된 기능이다. 소니는 스마트워치3를 내세워 스마트 워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스마트워치3는 자체 와이파이 기능을 갖췄으며 방수·방진, 무선 충전 기능 등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구글개발자회의에서 G워치를 공개한 LG전자는 G워치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